10일 재계와 세무당국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오전 한국타이어 본사에 조사 요원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예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국세청이 한국타이어의 일감몰아주기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타이어 계열사인 신양관광개발은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데,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한국타이어 등 내부거래로만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상표권 수수료도 검증 대상이다. 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경우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전체 매출의 53%에 달한다. 일부 대기업 지주회사들의 경우 계열사들로부터 과도하게 상표권 사용료를 받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4년 세무조사 뒤 4년 만에 받는 정기조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세청 내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청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감몰아주기를 비롯해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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