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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0.1%...1년 만에 최고

일본은행 양적완화 수정 전망에 상승

일본 장기금리가 26일 한때 0.100%까지 올라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이 지난 2013년 이후 지속해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채권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을 이끈 것이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마저 긴축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 미국 국채금리도 다시 3%대에 육박하는 등 글로벌 채권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0.100%까지 올라 2017년 7월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0.030% 전후의 흐름을 보였던 장기금리 수익률이 이번주 들어 급등하자 BOJ는 23일 국채 지정가 매입 조치를 발표해 금리 상승 저지에 나서기도 했다.

장기금리 급등은 최근 BOJ가 금융완화 정책의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관측이 나온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BOJ는 오는 31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와 상장지수펀드(ETF) 자산매입 방법을 조정하는 등의 양적완화 부작용 경감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BOJ가 5년 만에 금융완화 정책을 손볼 경우 채권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바닥인 상황에서 BOJ가 정책을 전면 수정하기는 어려워 당분간 장기금리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일본도 긴축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글로벌 채권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앞서 25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60bp(1bp=0.01%포인트) 오른 2.9769%를 기록해 3%에 바짝 다가섰으며 2년 만기 국채금리는 4.02bp 상승해 2.6733%를 나타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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