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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년간 180조원 투자·4만명 채용…경제활성화·신사업 육성

文대통령, 김동연 부총리와의 접견이 영향 듯…국민 신뢰 회복 고심 역시 반영한 것으로 보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정부 측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출처=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랜 ‘정중동’ 행보 끝에 8일 파격적인 투자 계획을 내놨다.

삼성은 이날 “경제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신규 투자와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3년간 180조원을 새로 투자하고, 4만명을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서 100조원 신규투자와 하반기 채용 확대 정도를 전망한 것에 비해 ‘통 큰’ 투자계획안을 내놓은 것이다.

삼성의 투자계획에는 인도 노이다 휴대전화 공장 준공식에서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이 부회장 간의 접견이 큰 영향을 미쳤다. 문 대통령은 직접 이 부회장에게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고, 삼성전자는 즉각 투자·고용·동반성장 방안 마련에 나섰다. 지난 6일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 경기도 평택캠퍼스를 찾아 이 부회장과 만나 혁신성장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박근혜 정권 당시 스캔들에 연루돼 추락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이 부회장의 고심 역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바닥까지 떨어져 버린 기업인 이재용의 신뢰를 어떻게 되찾을지 생각하면 막막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정권 당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아 구속됐다. 하지만 지난 2월 초 진행된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아 석방됐다.

실제로 이 부회장 석방 이후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사 직원 8,000명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발표를 냈고, 10년 이상 끌어온 ‘반도체 백혈병’ 논란과 관련해 중재안을 받아들이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이 부회장이 당분간은 ‘로우키’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아있는 데다 정부의 재벌개혁 기조가 여전하고 삼성 계열사와 관련한 검찰,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의 수사와 조사도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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