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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美 소형주에 집중 투자해요"

미국 레그메이슨사와 업무 제휴

'하이로이스미국스몰캡펀드' 출시

정일문(오른쪽) 한국투자증권 개인고객그룹장과 레니 림 레그메이슨 아시아 대표가 14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전쟁의 우려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미국 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4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미국 레그메이슨사와의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하이로이스미국스몰캡펀드’를 출시했다. 하이로이스미국스몰캡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로이스오퍼튜니티펀드’는 미국 소형주 전문 투자 펀드로 시가총액 30억달러 미만인 미국 회사들이 발행한 증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지니고 있다. 로이스오퍼튜니티펀드는 지난 2001년 운용을 시작했고 운용 규모는 7월 말 기준 약 1조5,000억원이다. 로이스오퍼튜니티펀드는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소형주에 투자해 기업가치 회복시 매도하는 전략으로 벤치마크 지수(러셀 2000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문성필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은 “국내 고객들은 중국·베트남 등 변동성이 큰 국가의 주식을 많이 갖고 있지만 최근 크게 오른 미국 투자는 주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이나 글로벌 성장을 이끌 기업은 역시 미국 기업이 될 것”으로 강조했다.



미국 시장은 지난해부터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으로 대표되는 대형 기술주가 주도했지만 앞으로는 소형주의 전망이 더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 인하로 인한 수혜가 소형주에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소형주는 내수 위주라 무역분쟁 등 글로벌 이슈의 영향이 적은 편이다. 과거 10년간 미국 국내총생산(GDP)과 금리 상승기에도 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성과가 좋았다. 올해 2·4분기 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주당순이익 증가율을 비교하면 각각 18.8%와 17.8%로 러셀 2000지수가 우세했다. 향후 1년간도 분기별로 4.7~7.0%가량 소형주의 실적이 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으로도 다른 회사의 상품을 자사 브랜드를 이용해 판매하는 ‘화이트라벨링’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016년 처음으로 웰링턴자산운용과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펀드를 선보였고 2017년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SSGA)와 글로벌 저변동성 펀드, 올해 들어 지난달 미국 자산운용사 더블라인캐피털과 손잡고 글로벌 가치주와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 문 본부장은 “고객들의 자산 배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내년 초까지 추가로 5개사와의 화이트라벨링 사업을 통해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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