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원이 코스트코와 손잡고 영국 토탈 유아용품 브랜드 조이(joie) 유통에 나선다. 이를 계기로 에이원은 각 브랜드별 ’맞춤형‘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에이원은 조이의 유아용 식탁의자 ‘멀티플라이(사진)’가 코스트코 전국 14개 지점에 일제히 입점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온라인 몰과 유아용품 편집 숍을 위주로 상품을 판매해오던 데에서 벗어나, 전국으로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에이원은 조이에서 개발한 카시트인 ‘스핀360클래식’과 ‘트릴로LX’도 코스트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에이원이 코스트코를 통해 조이 상품을 판매하기로 한 건 제품·브랜드의 가격대에 맞춰 유통을 전개한다는 전략 때문이다. 이번에 코스트코에 입점하는 멀티플라이는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아이의 성장 단계에 따라 ‘아기 안락의자’, ‘부스터체어’, ‘놀이 테이블 세트’ 등 총 6가지 모드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유아식탁의자의 단점이었던 ‘짧은 사용기간’을 개선했다고 평가받는다. 이에 에이원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코스트코를 납품 매장으로 선정해, 멀티플라이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소비자층과 접촉면을 넓혔다.
같은 맥락에서 에이원은 롯데호텔제주, 그랜드하얏트호텔, 오크랜드호텔 등 각종 호텔을 통해 네덜란드 브랜드인 ‘뉴나(Nuna)’의 프리미엄 유아용 침대인 ‘세나’를 홍보하고 있다. 롯데호텔제주에 뉴나 제품을 비치한 특화 객실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VIB(Very Important Baby) 패키지’ 프로모션이 대표적이다. 에이원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타깃으로 삼고 있는 소비자층의 동선과 체험에 따라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소비자들이 뉴나 브랜드를 직접 호텔에서 써보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제품을 구매하는 행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원은 이번 코스트코 입점을 계기로 다른 브랜드와 신제품에도 오프라인 유통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에이원 관계자는 “단순히 매장에 납품해서 고객이 사가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저희가 고객을 직접 찾아갈 수 있게끔’ 제품 특성에 맞춰 유통 플랫폼을 선택하는 전략을 핵심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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