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조달비용 감소, 충당금 비용 효율화, 판관비 절감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아주캐피탈은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금융자산을 줄이고 기업금융이나 개인금융을 확대하는 등 체질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아주캐피탈 지분 74%를 3,100억원에 인수할 당시 1,000억원을 출자하고 아주캐피탈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이 내년 초께 지주사로 전환되면 하반기쯤 아주캐피탈을 인수해 비은행 부문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이 아주캐피탈을 인수하면 아주캐피탈 계열사인 아주저축은행도 동시에 인수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른 금융지주들이 캐피털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비은행 부문 수익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은행도 아주캐피탈과의 시너지가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의 지주전환과 함께 보험·증권사는 물론 아주캐피탈 등 비은행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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