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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거래일중 8일 '사자'...투신, 코스닥 박스권 탈출 이끄나

엔터·바이오주 위주로 사들여

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도 호재

박스권 상단 830선 돌파 기대 커져





투신(자산운용사)이 코스닥 박스권의 상단권인 830선 돌파 시도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엔터테인먼트주, 일부 바이오주 등을 중심으로 코스닥 종목을 사들이는 중이다.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는 점, 신용융자 잔액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투신의 코스닥 베팅은 결국 코스닥 박스권 탈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투신은 최근 10거래일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8일 동안 순매수에 나섰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금액은 1,817억원으로 절대적으로 큰 규모는 아니지만 기관투자가 전체(1,123억)보다도 많다. 지난달 초만 해도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사들였고 투신을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은 주로 순매도를 이어왔다.

투신의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저점 대비 9% 가까이 오른 상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의 약 4배에 달한다. 지난 6월 말부터 740~840대에 갇혔던 코스닥의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기대감을 부추기는 또 하나의 요인은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순유입액은 최근 1개월간 1,736억원, 3개월간 1조1,979억원이다. 액티브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인덱스펀드로 1조5,000억원(3개월 기준) 가까이 순유입된 결과다. 이는 결국 펀드를 운용하는 투신의 순매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투신은 코스닥에서 순매수하는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순매도하고 있다”며 “국내 주식형 펀드로 들어온 자금은 코스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내다봤다.



코스닥 활성화 보완책에 대한 기대감도 적잖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7월 말 코스닥 활성화 방안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달 동안 코스닥지수가 14%나 올랐던 1월처럼 보완책이 다시 투심을 북돋을 가능성도 높다. 증시 활기의 척도인 신용융자 잔액도 회복 중이다. 6월 6조3,000억원에서 7월 말 5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다가 4일 현재 5조4,362억원으로 다시 불어났다.

코스닥 반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눈여겨봐야 할 투자 테마로는 낙폭 과대주가 지목된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폭이 크지만 장기적으로 영업이익이 안정적이거나 성장성이 예상되는 종목,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종목, 하락기에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 등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따라 직접적인 수급 개선이 예상되는 KRX300, 코스닥150지수 편입 종목도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1개월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투신이 사들인 종목은 엔터테인먼트주·바이오주 등이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순매수 금액 288억원), CJ ENM(035760)(228억원), 에스엠(041510)(205억원) 등의 엔터주가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고 제넥신(095700)(169억원), 신라젠(215600)(12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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