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논란과 관련해 유 후보자를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박 회장은 6일 올린 글에서 “요즘 (지명 철회) 논란을 보면서 갑자기 내가 아는 유은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면서 “왜냐면 내가 아는 한 유은혜는 늘 옳은 선택을 하고 약자의 편에 서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말수가 많지 않은 대신 상대하는 사람을 어렵게 하는 무게가 있는 사람”이라고 유 후보자를 평가했다. 이어 “그런 유은혜를 두고 난무하는 이야기들이 참 안타깝고 속상하다”며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서 진행 중인 장관 지명철회 요구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만 “요즘 유은혜 의원의 지명을 놓고 한바탕 시끄럽다. 그 논쟁에 참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확대 해석을 피하는 모습도 보였다.
자신의 일상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소탈한 모습을 보여온 박 회장이지만 정치 현안이나 사회적 논란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을 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글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박 회장은 ‘페북 친구’들에게 지난 4일과 6일 국회를 잇따라 방문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그는 “이틀 동안 국회의원들을 찾아뵙고 기업이 더 뛸 수 있게 도와달라고 부탁드렸다”며 “국회의장·부의장, 각 당 대표·원내대표 등 45명의 의원을 만나는 데 꼬박 이틀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작년에 세운 기록이 이번에 깨졌다. 그때 하루에 의원회관 내에서만 5.7㎞를 걸었는데 이번에는 화요일(4일) 7,600보·5.6㎞에 오늘(6일) 8,100보·6.1㎞를 걸었다”며 “등은 완전히 땀으로 젖었고 다리는 후들거린다. 마치고 나오니 하늘이 노랗다”고 썼다. 이어 박 회장은 “이런 피로는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며 “입법부에서 기업이 역동적으로 뛸 수 있게 불필요한 법안 걷어내고 새 법안을 만들어 도와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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