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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강타한 태풍 ‘제비’ 이름 퇴출 가능성 높아

지난 5일 태풍 ‘제비’가 휩쓸고 간 일본 고베의 한 지역에 자동차들이 뒤엉켜 있다. /EPA연합뉴스




최근 일본을 강타한 제21호 태풍 ‘제비’ 이름이 퇴출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망자 9명, 간사이공항 폐쇄 등 일본에 막대한 피해를 끼쳐 태풍위원회에서 ‘제비’ 이름을 삭제하는 논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8일 “큰 피해를 입힌 태풍에 대해서는 유사한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뜻으로 태풍 이름 리스트에서 퇴출시키는 규정이 있다”며 “이번에 일본에 큰 피해를 끼친 태풍 ‘제비’ 이름에 대해 태풍위원회에서 퇴출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풍에 이름을 붙이는 이유는 발생지역에 하나 이상의 태풍이 있을 수 있어 예보를 혼동하지 않기 위해서다.

태풍 이름은 유엔 산하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와 세계기상기구(WMO)가 공동 설립한 태풍위원회(TC)의 회원국이 제출한 이름을 사용한다. 태풍위원회에는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북한, 캄보디아, 홍콩,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14개국이 소속돼 있고 각 국가가 10개씩 이름을 제출해 총 140개 이름을 28개씩 5조로 나눠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한국은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이름을 제출했고, 북한은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수리개’, ‘메아리’, ‘종다리’, ‘버들’, ‘노을’, ‘민들레’, ‘날개’ 이름을 냈다.

태풍이름의 변경은 퇴출된 태풍 이름을 제출한 국가에서 결정한다. 한국에서 제출한 태풍 ‘나비’의 경우 2005년에 일본에 엄청난 재해를 일으켜 ‘독수리’라는 이름으로 대체됐다. 이번에 일본에 큰 피해를 준 ‘제비’ 역시 한국이 제출한 이름이며 퇴출이 결정되면 우리나라 기상청은 새로운 이름을 제출한다.

지난 달 한반도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됐던 제19호 태풍 ‘솔릭’은 ‘전설의 족장’이라는 뜻으로 미크로네시아가 제출한 것이다. ‘솔릭’은 예상과 달리 큰 피해를 끼치지 않아 퇴출 위기를 넘겼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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