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이야기꾼인 전기수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다
이 날 방송된 MBC예능 ‘서프라이즈’에서는 조선시대의 특별한 직업을 가진 사람에 대해 다루었다. 바로 이야기꾼 ‘전기수’에 대한 이야기였다.
18세기 조선에는 소설 읽기 열풍이 불어 닥쳤는데 책값이 워낙 비싸고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이야기꾼이 인기였다. 이에 전기수는 당대 유명했던 심청전, 사씨남정기 같은 소설을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읽어주곤 했다.
사람들은 실감나는 전기수의 열연에 울고 웃으며 몰입했다. 그는 양반가에도 들어가 이야기를 읽어주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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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의 담배 가게에서 ‘임경업정’을 읽어 주던 때 전기수는 갑자기 숨을 거두어 충격을 안겼다. 전기수의 이야기에 너무 몰입한 한 청년이 전기수가 소설 속 악역이라고 착각해 칼을 휘두른 것이다. 이 사건은 정조실록에도 기록되어 있다.
1960년대까지 이야기꾼이라는 직업은 실존했으나 이후 라디오와 TV의 등장으로 인해 사라졌다고 한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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