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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평양회담에 국회 초청했지만…문희상·김병준·손학규 거부

임종석 "대승적으로 동행 요청"에 野"비핵화 없는 들러리 안돼"

경제사절단 박용만·박성택 등 단체장 중심으로 꾸려질듯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 문제는정상회담 이후 논의키로 합의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수행단 규모가 200여명으로 합의됐다.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정상회담 당시 실제 방북 인원보다 약 100명 줄어든 숫자다. 청와대는 또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공식 초청했다. 하지만 국회의장단을 비롯해 범야권 대표가 방북 거부 의사를 밝혀 국회 특별수행단 규모는 초청 대상의 절반 이하로 줄 것으로 보인다. 경제사절단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단체장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8일부터 열리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여야 5당 대표 등 9명을 초청한다고 10일 밝혔다. 초청 대상은 문희상 국회의장, 이주영·주승용 국회부의장,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9명이다.

임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가 초청하는 분들이 일정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고 정치적 부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남북 간 새로운 장이 열리는 순간이며 특히 비핵화 문제도 매우 중대한 시점인 이 순간에 대승적으로 동행해주길 다시 한 번 정중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정치권 초청인사와 별도로 경제사절단도 꾸려진다. 이와 관련해 판문점 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했던 박용만 회장 및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단체장 중심의 경제사절단이 꾸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007년 평양 정상회담 때보다 VIP급 방북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며 “경제사절단의 경우 단체장 중심으로 꾸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의 평양 초청에 대해 여야의 입장은 확연히 갈렸다. 이해찬 민주당, 정동영 민주평화당,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범여권 인사들이 동행 의사를 밝힌 반면 강석호(한국당) 외통위원장,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이 들러리만 서게 된다는 판단에서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주영·주승용 부의장도 이날 의장단 회의를 열어 불참으로 의견을 모았다. 주 부의장은 “국회의장이 대통령을 수행하는 모양새보다는 별도의 국회의원 회담을 추진하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냈다”고 전했다.

여야는 또 3당 원내대표 정례 회동에서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 문제를 18일 3차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3차 정상회담이 끝난 후에 결과를 보면서 우리가 더 논의하기로 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정쟁화하지 말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 핵 폐기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내면 국회 차원에서도 상당히 심도 있는 논의를 해서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 논의 시점을 연기하며 ‘정면충돌’은 피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한국당이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의지 확인을 강조하며 “백지수표(비준동의)를 써줄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윤홍우·송주희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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