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은 12일 2019년도 전세계 석유 수요증가폭을 하향 조정했다. 미국·중국 무역전쟁 격화 등 경제성장 전망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OPEC은 이날 9월 월간보고서를 통해 내년 전세계 석유 수요량이 하루평균 141만배럴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나온 전망치보다 2만배럴 줄어든 것이다. OPEC은 보고서를 통해 “일부 이머징마켓과 개발도상국에서 위험이 점증하면서 글로벌 성장률을 갉아먹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유가(WTI 기준) 배럴당 79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유가는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80달러를 넘었다가 최근 다소 하락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OPEC 15개 회원국의 석유 생산량은 8월 하루평균 3,256만배럴로 전달에 비해 27만8,000배럴이 늘어났다. 세계는 OPEC로부터 내년에 3,205만배럴을 필요로 하는데 이에 따르면 50만배럴의 여유가 생기는 셈이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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