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개성공단 재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개성공단을 현재의 제조업 위주 방식에서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위한 터전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남북경제 공동체 실현을 위한 개성공단 활성화와 통일경제특구 추진방향’을 주제로 열린 ‘제2회 한반도개발협력 정책토론회 및 제17회 개성공단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 18일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바 있다.
신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개성공단이 잘 정비되고 북측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처럼 개성공단의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 대통령이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급히 먹지 말고 견뎌야 할 시간이 있다고 한 것은 조건만 충족되면 개성공단이 재개될 수 있는 만큼 재개가 임박했다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17명의 경제기업인들이 배석해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와 1시간 10분 가량 좌담회를 했다”며 “이 곳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도로·철도 연결사업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개성공단에 마이스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마이스산업이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컨벤션(Convention), 전시·이벤트(Events & Exhibition) 등 대규모 국제회의나 복합전시 등을 말한다. 그는 “국내외적으로 글로벌 기업의 제품이 한 곳에 모이는 장치가 마련되면 북한이 자연스럽게 개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 전문가는 물론 개성공단 입주 기업도 업종이나 위치 등에 따라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마이스 산업을 이처럼 다른 입장을 융복합적으로 공유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인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전시장을 마련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을 키우는 길이 될 것”이라며 “개성공단에 기업이 하나 더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외무역의존도가 큰 국가일수록 이런 것을 국가 핵심 역량산업으로 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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