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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회 덕신하우징 대표 ""데크 거래처 다변화로 정상화 속도냈죠""

지난해 흑자전환 성공 이어

올 상반기 영업익 87% 올라

원자재값 등 불확실성 높지만

동남아·유럽서 영업력 키울것





“지난해 흑자로 전환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낙관하기 이릅니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최악의 경영상황에서 벗어나 조금씩 정상화되기 시작했다고 보는 게 맞아요.”

김용회(49·사진) 덕신하우징(090410) 대표는 30일 서울경제신문과 서울 신월동 본사에서 만나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 곡선을 그리다가 갑작스러운 어려움에 부딪혔지만, 직원들이 회사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로 뭉쳐 다행히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1990년 창립한 덕신하우징은 스피드데크·인슈데크·에코데크 등 자체 데크플레이트를 개발하면서 국내 데크업계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데크플레이트 업계의 저가 경쟁까지 과열되면서 2014년 106억1,588만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그 다음해엔 31억5,976만원으로 떨어지다가 급기야 2016년엔 106억4,774만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김 대표는 지난해 1월 신임 대표로 선임되며 위기에 빠진 덕신하우징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취임하자마자 수익성 위주의 영업 활동과 원가·리스크 관리,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 수주 등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 1,258억8,782만원과 영업이익 81억2,459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올 상반기엔 매출 590억460만원과 영업이익 51억1,900만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87.1% 상승한 실적을 거뒀다.





덕신하우징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요인으로는 동남아 시장 수출 증가, 관급공사 매출 증대 등이 꼽힌다. 김 대표는 이 중에서도 다양한 거래처를 활용한 불확실성 해소를 꼽았다. 그는 “우리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타사보다 시공하는 범위가 넓고, 모든 데크 품목을 갖추고 있어 현장에 맞는 제품을 적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다양한 거래처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는 동시에 현장에서의 다양한 수요를 곧바로 반영해 품질·시공성·안정성·납기 대응력에서 차별화된 제품을 꾸준히 생산해온 게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수익구조가 정상화됐다고는 하지만, 대외 여건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높아진데다, 건설 경기는 가라앉고 있으며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리스크도 뚜렷하다. 김 대표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덕신하우징이 비교적 사업 규모가 큰 편이라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 더 많이 이익을 내고, 반대로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면 더 손해를 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15년 전엔 원자재 가격이 2% 올랐다고 해도 ‘많이 상승했다’고 말했지만, 어느 시점부터 가격 변동폭이 10~20%까지 올라가며 불확실성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커졌다”며 “전체 비용 중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60~65%에 달해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거래처 다변화 전략을 통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에코데크나 스피드데크를 활용하지 않는 지방 건설사와 해외 시장에 거래처를 확보하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에코데크는 처음 나왔을 때 일부 건설사에서만 쓰였지만, 요즘은 전혀 사용을 안 하던 지방 건설사도 대량의 물량을 구매할 정도로 고객사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건설 경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덕신하우징이 데크플레이트 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 있었던 비결도 새로운 고객을 꾸준히 유치해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판단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주 지역으로 영업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한편, 덕신하우징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 베트남 하이퐁시에 현지법인 ‘덕신비나’를 설립하기도 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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