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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팁] 대장암, 한국 발병률 세계 1위...3D 복강경·로봇수술 활발

이윤석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대장항문외과)




대장암은 세계적으로 매우 빈번하게 발생되는 암 중 하나며 대표적인 선진국형 암이다. 우리나라의 지난 2015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을 제외할 경우 대장암은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신규 발생자가 많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45명으로 조사 대상 184개국 중 가장 높았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급속한 인구 고령화가 주된 원인이다. 대장암은 60~70대 연령층에서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데 오는 2030년께 우리나라의 대장암 신규 발병 건수는 지금의 2배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대장암 환자의 예후는 정확하고 세밀한 수술에 달려 있다. 세 가지가 중요하다. 우선 종양학적으로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 종양과 주변 림프절을 완전히 절제함으로써 완치 확률을 높여야 한다. 둘째, 직장암의 경우 가능한 한 항문을 보존해야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직장암 진행 정도에 따라 수술 전 방사선화학요법으로 종양을 줄인 뒤 항문보존술을 하기도 한다. 셋째, 자율신경보존술로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성기능·배뇨기능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최근 기술 발달로 3차원(3D) 복강경수술과 로봇수술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좁은 골반 안에 위치한 하부 직장암의 경우 로봇수술의 장점이 많다. 10배 확대된 수술부위 3D 입체영상을 보며 540도 회전이 가능한 5~8㎜ 크기의 로봇팔로 정교하게 수술해 주변 혈관·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인구 고령화와 평균 기대수명의 증가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고령의 대장암 환자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젊은 환자에 비해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전신마취 및 수술 후유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술을 꺼리게 된다.

하지만 최근 85세 이상 환자를 분석했더니 평균 입원기간은 조금 길지만 수술 후 합병증과 사망률은 일반 환자와 차이가 없었다. 고령 환자의 경우 복강경수술이 개복수술에 비해 폐렴을 포함한 심각한 합병증 발생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고령이라고 대장암 수술을 포기하기보다는 전문가와 상의해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는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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