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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덫 빠졌나…아이폰 첫 날 실적 '실망'

이통3사 첫출시 10만대 팔렸지만

혁신 요소 없어 판매량 전작 수준

대당 최대 2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에 국내에 출시된 신형 아이폰의 판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명품 이미지를 앞세우며 고수익을 좇던 아이폰이 고가 전략의 덫에 빠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국내에서 신형 아이폰(XS, XR, 맥스 모델)을 출시한 첫날인 지난 2일 대형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개통된 해당 제품의 물량이 10만대를 약간 웃돈 것으로 추정됐다. 전작인 아이폰X은 국내 개통 첫날 약 7만대, 그 이전작인 아이폰8은 첫날 약 10만대가 개통된 것으로 추산돼왔다. 따라서 이번 신제품은 아이폰8과 비슷한 수준의 초반 실적으로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단말기 유통업계는 실망하는 분위기다. 한 이통업체 관계자는 “전작(아이폰X)이 혁신요소가 별로 없어 당시 구매를 미뤘던 대기수요가 제법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신제품 때 기존의 대기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초기 소비자 반응이 뜨겁지는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새 아이폰의 흥행 기대감이 잦아진 데는 ‘높아진 가격에 비해 새로워진 게 없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는 게 유통업계의 진단이다. 서울 종로구의 한 이통사 매장 관계자는 “기존에 쓰던 아이폰이 고장나거나 아주 오래된 경우가 아니라면 비싼 신제품 구매를 사야 할지, 차기작을 더 기다려야 할지 고민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새 아이폰의 혁신에 대한 실망감과 높은 가격에 대한 논란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2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아이폰의 실적 전망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애플의 주가는 6%대의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다.

애플에 대한 불안감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웨어러블(착용형 이동정보통신기기) 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은 450만대를 출하해 1위를 지켰으나 점유율은 45%에 그쳤다. 전년 동기 점유율이 60%였던 점에 비교하면 시장지배력이 눈에 띄게 줄어든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해당 제품 점유율은 10%에서 11%로 늘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83% 증가(60만대→110만대)를 기록했다. /권경원·민병권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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