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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수출에 길이 있다] 업종·지역별로 기업 뭉치니...수출 '쑥쑥'

<하>업종·지역별 컨소시엄으로 수출문 연다

업종 단체·지자체가 주관·지원

네트워크·지역 역량 활용 성과





수출컨소시엄에 참가한 ㈜닷 관계자들이 일본에서 바이어들과 상담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닷


점자 스마트워치를 만드는 ㈜닷은 지난해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싶었지만 현지 바이어를 접촉해도 답을 받을 수 없었다. 여러 기관을 수소문하던 중 한국 정부 조달시장 납품 기업 중 해외 진출을 노리는 기업들의 단체인 ‘한국 G-패스(PASS)기업 수출진흥협회’가 주관단체를 맡은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었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조달청 납품 기업인데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의 수출 지원을 받는 기업이라는 점을 부각시키자 그동안 응답이 없던 바이어들의 초청이 이어졌다. 수출 실적 제로(0)에서 지난해 4만 1,000달러 어치 수출했고, 올해는 연말까지 70만 달러를 수출할 예정이다.

5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수출 컨소시엄 사업이 업종과 지역을 기준으로 참여기업을 구성하는 특유의 타깃 방식을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수출 컨소시엄 사업은 중기부가 기획하고 중기중앙회가 운영하는 수출 지원 프로그램으로 ‘전문업종 컨소시엄’과 ‘지역특화 컨소시엄’으로 기업을 묶어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이 과정에서 업종 단체나 지방 중기청이 추천한 지역 단체가 주관 단체를 맡는다. 해외 파견과 바이어 국내 초청 비용의 70~90%를 정부가 지원하지만 민간 단체에 주관을 맡겨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정 중 증착에 쓰이는 ‘OLED 증착장비’를 만드는 선익시스템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주관한 전문업종 컨소시엄에 지난해 참여해 성과를 냈다. 디스플레이협회는 중국 충칭, 칭따오 등지에서 디스플레이 집중 투자가 이뤄지는 점에 주목하고 중서부 지역을 타깃으로 설정해 수출컨소시엄을 꾸렸다. 아울러 중국에 특화된 협력 및 마케팅 전담 부서를 구성해 대화 채널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선익시스템은 협회의 도움을 받아 중국 방문에서 BOE, CEC 판다, 트룰리, HKC 등 4개사 방문 승인을 받고 이들 기업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가할 수 있었다. 수출컨소시엄 참여를 통해 네트워킹을 지원받아 중국의 대형 디스플레이 기업을 접촉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이 결과 2017년 중화권 지역에서 3건, 금액으로는 97억원의 증착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지역특화 컨소시엄은 권역 또는 지역 단위로 집중 육성 중인 업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기업의 수출 기회를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부산의 U&B는 바이오기술을 이용한 코스메디컬 화장품과 피부미용기기를 만드는 기업이다. 지난해 지역에 특화된 부산바이오헬스산업 수출컨소시엄에 참가해 홍콩·싱가포르에 다녀온 결과 2만 6,118달러의 수출 성과를 거뒀고 올해는 5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뛰고 있다. 주관 단체를 맡은 부산테크노파크가 컨설팅을 지원하고 현지 바이어 미팅을 주선해 값진 첫 수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수출컨소시엄사업은 정책 수요자가 주도하는 능동형 사업 모델”이라면서 “업종별 네트워크와 지역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어 성과도 크고 기업들의 만족도가 상당하다”고 소개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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