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이 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깜짝 출석했다.
이날 김 실장은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앞서 열린 여야 간사 회동에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김 실장이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의 자격으로 국회를 찾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사실 전날 밤까지만 해도 김 실장의 예결위 참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 청와대 브리핑에서도 김 실장의 예결위 참석은 전혀 공지되지 않았다.
다만 김 실장은 자유한국당이 요구해온 예결위 소위원회 출석 여부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은 맞지 않다. 제 본분이 아니다”라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또 ‘경제부총리 교체로 예산을 논의할 정책 담당자가 없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선 “그것은 예산심사”라며 “(교체가 결정된 부총리라도 예산안 통과까지 소임을 다하는 것이) 형식 논리로 그렇다”고 일축했다.
전날 예결위 한국당 간사인 장제원 의원은 “김 실장이 직접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 소위원회나 최소한 소소위원회라도 출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실질적으로 예산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김 실장이 (예결위에) 나와 감액과 증액을 결정하는 것이 효율적인 예산 심의를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예결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경제와 고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은 시점에 정책실장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저를 포함해 청와대 정책실 직원 모두 비상한 각오로 일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