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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경제 잃어버린 10년] 수소차 기술 세계적이지만...생산·저장·충전 인프라는 걸음마

■한국의 수소 경쟁력은

기초기술 아직 연구단계 머물러

액화·충전장치 등 수입에 의존





선진국들이 수소산업 선점을 위해 뛰고 있지만 우리 기술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세계에서 가장 먼저 수소차를 양산했지만 수소 생산·저장·충전소 인프라 분야에서는 선진국에 한참 뒤져 있다. 2005년 노무현 대통령 시절 ‘수소원년’을 선포했지만 이후 정권교체로 유야무야 되면서 손을 놓은 결과다.

국제수소에너지 산업포럼에 따르면 수소차 분야 부품의 국산화율은 99%에 달한다.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 분야 기술도 선진국의 90% 수준이지만 나머지 인프라 분야의 국산화율은 30~40% 수준에 불과하다.

수소 경제를 위한 기초기술인 수소 생산의 경우 상용화된 국산 기술은 전무한 상태다.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수증기 개질, 플라즈마 개질과 전기분해 기술 등은 선진국들이 상용화 단계까지 들어선 반면 우리나라는 기초연구 내지 파일럿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수소 생산은 정유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생수소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물을 통해 수소를 얻는 기술은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실제 한국수소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소생산량은 164만톤(2017년 말 기준)으로 대부분 정유·석유화학단지가 밀집된 울산·여수·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부생수소로 생산된다.

수소 저장 분야의 경우도 저압저장용기 기술은 국산화됐지만 고압고온 상태에서도 내구성을 유지해야 하는 중고압 저장용기, 고압배관·피팅 등은 주요 부품을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 수소를 압축해 저장할 수 있는 수소액화기술도 우리나라에는 없다.



특히 수소 충전장치에 들어가는 부품은 국산화가 전무해 국내외 제품을 혼용하거나 전량 수입해야 한다. 현재 수소충전소 기술은 대부분 독일·프랑스 등의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국산화가 비교적 높은 수소차도 속을 들여다보면 안심하기는 어렵다. 차량에 들어가는 수소충방전 장치와 각종 센서는 수입에 기대고 있으며 국산화에는 성공했지만 소재는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신재행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장은 “우리의 수소 기술은 차량에 집중돼 있고 생산과 저장 등 기초분야 기술은 부족하다. 특히 수소를 압축해 저장할 수 있는 액화기술이 없어 충전소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10년 후를 내다보고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체계적인 연구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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