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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회장 지분상속 효과...LG 상승가도

배당확대 등 주주친화경영 기대

이달들어 7% 올라 7만원대 회복

이달 초 구광모 LG(003550) 회장이 고(故) 구본무 회장의 지분 8.8%를 상속받아 지분율 15%의 최대 주주로 올라선 이후 LG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장중 52주 신저가 6만 1,000원까지 하락했던 LG 주가는 이달 들어 6.93% 상승했다. 16일에는 2.9% 오른 7만 900원에 마감해 10월 5일(종가 7만 1,90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7만원대를 회복했다. 기관투자가들이 9일부터 16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LG의 3·4분기 실적은 신통치 않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줄어든 5,27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 5,800억원에 못 미쳤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구 회장이 향후 5년 동안 7,000억원대에 달하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배당금 확대 등 주주친화 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구 회장이 LG의 최대 주주인 만큼 배당금이 늘수록 상속세 재원 마련에 도움이 된다. 주주친화 경영으로 주가가 높아지면 상속세 재원 마련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는 주식 담보 대출을 위한 조건도 개선된다.

최근 삼성, 한진(002320), 현대차(005380) 등 다른 주요 그룹들이 지배구조와 관련한 진통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LG는 막대한 상속세 부담을 감수하고 관련 법을 준수하는 정공법을 선택해 잡음이 없는 상황이다. 자회사 서브원의 MRO(소모성 자재 구매대행) 사업 부문 매각 추진 등 일감 몰아주기 논란 해소에 나선 것 역시 좋은 평가를 받는다.



16일 종가 기준 LG 주가는 올해 최고점인 1월 25일의 9만 6,500원에서 26.5% 하락한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6배에 그친다. 최근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 못 미친다는 의미다. 주가수익비율(PER)은 5.2배로 삼성물산(028260), CJ, 현대중공업지주 등 동일업종(복합기업) 평균 10.36배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LG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계열 분리 루머, 상속세 이슈 등으로 LG에 대한 매도 수요가 가중됐지만 이제 상속세 문제가 확정됐고 계열 분리 이슈는 단기간에 결정되지 않을 전망”이라며 “신임 회장의 리더십은 이번 LG그룹 사업보고회를 시작으로 발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서브원, LG CNS 등 비상장 자회사들의 가치 평가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 역시 LG 주가 관련 긍정적인 요인으로 제시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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