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OLED TV 패널 수요가 올해 290만대에서 2020년 67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19일 전망했다. 특히 “현재까지 OLED TV 패널을 상용화한 유일한 패널 제조사 LG디스플레이가 공장을 최대한으로 가동하고 있지만 추후 몇 년은 공급이 빠듯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3·4분기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패널 사업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201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은 지난해 170만대를 돌파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OLED TV 패널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70%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 사업구조 개편에 사활을 건 상태다. 내년까지 총 16조원을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현재 10%에 불과한 OLED 매출 비중을 4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LG디스플레이의 OLED 전환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재 LG디스플레이에서 OLED 패널을 생산하는 곳은 파주 생산라인 한 곳뿐이고 내년 하반기부터 중국 광저우에서 OLED 패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파주의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계속 거론된다. LG디스플레이는 3·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OLED 전환과 관련해 “업황 변화 및 회사 비즈니스 구조를 고려해 최적의 타이밍을 계산하고 있다”며 “OLED TV 패널 대세화라는 관점에서 신규 고객이 창출되는 시점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전환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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