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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아시아, 4차 산업혁명 주도할 것… 개방형 혁신 필요"

협업·상생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아시아, 유기적 협동으로 중심축 돼야

다양성 존중·창의적 교육 시스템 필수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2018 서울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종합기술원 회장은 20일 “아시아 국가들이 4차 산업혁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는 각종 제도 개선을 통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 아시아포럼 서울회의 2018’에 연사로 나서 “아시아 국가들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사람과 사람, 사물이 서로 무한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이 아시아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은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됐지만 실용화 단계에서는 아시아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아시아는 텐센트나 삼성 등 세계적 정보통신(IT) 기업과 실리콘밸리 못지 않은 중국 선전의 스타트업 등을 갖추고 있어 미래 혁신기술을 시험해볼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다만 권 회장은 “문제는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노동집약적 산업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교육시스템, 인프라, 법 제도 등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회장은 아시아 국가 간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융합기술이 필요하다”며 “이런 데이터로 보다 나은 아이디어를 활용해야 하는데 어떤 회사 하나, 국가 하나가 혼자서만 다양한 혁신에 대응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 회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업이나 국가가 필요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외부에서 수혈하고 또 자기 기술을 공유하면서 협업을 통한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아시아 각국은 전문적 자원 및 기술을 기반으로 유기적으로 협동해 아시아가 4차 산업혁명의 중심 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권 회장이 중요하게 꼽은 것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 환경이다. 그는 “각국의 역사와 사회문화에 따라 발전 속도에 차이가 나긴 하지만 앞으로 각국은 서로 다양성을 존중하고 긍정적 영향을 주면서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며 “합리적이고 투명한 국제경제무역 규칙체계 및 보편적 통상기준, 무역 자율화 등을 통해 공동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혁신은 다른 사람이 가진 생각을 존중하는,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에서만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권 회장은 창의성과 포용력을 배양하는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단순 노력보다 창조형 인재가 필요하다”며 “단순 기억은 인공지능(AI)이나 기계에 맡기고 창의적이고 정보를 융합할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양한 사람과 관계를 맺고 소통·협업하는 능력, 조율을 잘할 수 있는 리더십을 꼭 갖춰야 하는데 현재 상황이 녹록지는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권 회장은 “3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내가 이기면 된다’는 경쟁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에서는 협업과 상생이 중요하다”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아시아 각국이 상호 개방·교류를 통해 인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도 일정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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