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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팰리세이드'] 정의선의 자신감 "내년 SUV 라인업 완성…북미시장 반등할 것"

7개월만에 신차 직접 챙겨

세단 중심서 SUV로 전략 선회

내년 경형 SUV '레오니스' 선봬

"자율주행·친환경차 안전이 우선"

“내년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좀 더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8 오토쇼’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발언은 올해 미국 시장에서 최악의 상황을 겪은 현대차(005380)가 내년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올해 10월까지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55만4,700여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1.8%, 기아차(000270)는 49만7,100여대로 1% 감소하며 뒷걸음질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의 예상은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한 현대차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동안 세단 중심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했던 현대차는 경쟁 브랜드에 비해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아진 SUV 라인업이 약했다. 하지만 올 들어 현대차는 소형 SUV 코나와 싼타페, 코나 전기차(EV)를 출시했으며 이날 공개한 팰리세이드를 통해 SUV 제품군을 거의 완성하게 됐다. 내년 내놓을 경형 SUV ‘레오니스’를 더하면 현대차는 ‘레오니스-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SUV 풀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이 미국 시장에서 뿌리를 내리면 하위 트림인 싼타페와 투싼도 곧바로 판매가 늘어나는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정 수석부회장 역시 ‘팰리세이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정 수석부회장은 팰리세이드의 홍보를 맡은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탄(BTS)이 영상 메시지를 전 세계 팬들에게 전하기 전에 미리 행사장 제일 앞좌석에 앉았다. 이후 이어진 미국 유명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메디슨 피셔가 대형 SUV의 안락함을 칭찬하는 동안 핸드폰을 꺼내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팰리세이드 출시 소감을 묻자 정 수석부회장은 “차가 잘 나왔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 한해 현대차를 괴롭혔던 문제도 이제는 대부분 해결됐다고 답했다.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망 문제는 거의 해결됐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 판매를 위해선) 주별로 라이선스를 받아야 하는데 지난해는 30개 주 이하였는데 이제 50개가 돼 더 적극적인 마케팅과 판매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비스·판매망 등 브랜드 독립도) 계획대로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G70이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를 만큼 상품성을 인정받은 만큼 판매 조직이 완비되면 제대로 된 싸움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차가 올해 미국부터 도입한 권역별자율경영의 효과가 본격화되는 것도 기대할 수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의 자율주행·수소전기차 등 미래차의 전망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우선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며 기술 경쟁력을 뽐내고 있는 자율주행차에 대해 정 수석부회장은 “자율주행차는 ‘완벽한 안전’이 중요하다”며 “자율주행 레벨4의 완벽한 상용화는 오는 2025년에서 2026년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레벨4는 차량 스스로 모든 상황을 판단하고 움직이는 완전주행이 가능한 단계다. 정 수석부회장은 “더 빨리 레벨4를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전에 레벨3를 완벽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앞날에 대해서는 기존 시장조사기관과는 다소 다르게 내다봤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차 비중은 2030년과 2050년 등 기간을 봐야 하겠지만 2050년이 돼야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비중이 70~80%가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조사 전문기관인 IRS글로벌 등 상당수 시장조사기관이 2050년에는 90% 이상이 전기차로 바뀔 것이라고 예측한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비중이 늘어나고 앞으로 대세가 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섣부른 낙관은 조심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LA=변수연 기자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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