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의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최근 발생한 서울 지역 네트워크 장애와 관련해 월 사용료의 일부를 환급한다고 12일 발표했다. 다만 사건 발생 후 20일이 지나서야 보상 방안이 마련되고 사과 표명이 이뤄져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정욱 AWS코리아 대표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번 장애 영향을 받은 모든 고객사는 11월 사용요금 청구 항목에서 10%를 돌려받게 될 것”이라며 “아울러 한국 고객 여러분들에게 (오류로) 불편을 끼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AWS 서울 데이터센터에서는 지난달 22일 ‘도메인네임서비스(DNS)’ 오류 발생으로 84분 동안 클라우드 서비스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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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AWS 고객사인 온라인 쇼핑 업체 ‘쿠팡’과 음식배달 서비스 업체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푹(POOQ)’ 및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등의 운영이 일시적으로 정지됐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접속 장애와 관련한 이용자 고지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AWS코리아를 현장 조사하기도 했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는 고객사 피해 현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AWS코리아는 당시 고객사의 피해 발생에도 사과 없이 홍보 대행사를 통해 오류 발생 원인과 경과를 알리는 내용의 2줄짜리 짧은 공식 입장만을 발표해 비판을 받았다.
장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번 이슈에 영향을 받은 고객사에서 어떠한 보안 문제나 데이터 손실 위험이 발생하지 않았고 서울 서비스의 가용성은 매년 100%를 기록했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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