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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적폐투쟁' 외친 민노총 "조합원 200만명 시대 열겠다"

28일 경사노위 복귀여부 논의

최저임금·탄력근로 등 싸움 예고

양대 노총(한국·민주노총)이 새해를 맞아 각각 200만명의 조합원 확보에 방침을 찍었다. 현재 노동계는 지난해 말 기준 한국노총이 95만명, 민주노총이 85만명 이상의 조합원을 거느리고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은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를 위한 노사정 사회적 대화 참여 대신 투쟁 방침을 밝혀 앞으로 노사 관계의 험로를 예고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는 촛불항쟁 이후 마침내 100만 조합원 시대를 연 민주노총이 200만 민주노총 시대로 한국 사회의 대개혁을 만들어 나아가는 해”라며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방향을 바꾸려 한다.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은 껍데기만 남긴 채 후퇴하고 있고 비정규직 제로정책도 공허한 구호로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촛불항쟁의 주역인 노동자·농민·중소상공인과 수구·반동이념에 기생해온 적폐세력(재벌·대기업·보수언론·관료) 사이의 건곤일척 싸움이 벌어질 것이며 민주노총은 기꺼이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했다. 다음달로 예상되는 탄력근로제 확대 관련 법 개정 저지 투쟁을 조직하고 최저임금 1만원 조기 달성 투쟁도 다시 시작한다고 김 위원장은 덧붙였다.

앞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도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100만 조합원을 넘어 200만 한국노총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다졌고 7만명의 조합원이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며 조합원 200만명 시대에 방점을 찍었다. 다만 한국노총은 “산적해 있는 노동 문제를 사회적 대화로서 풀어내겠다. 새해에도 한국노총의 울타리는 지역과 업종, 정규직 비정규직을 아우르며 넓혀 나갈 것”이라며 투쟁보다는 대화를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오는 28일 정기 대의원 대회를 열고 경사노위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내부 투쟁파의 반발로 복귀는 어렵다는 게 노동계의 관측이다. 여기에 4일 열리는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도 경사노위 산하 탄력근로제 논의기구인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회 참여 안건은 제외됐다. 노동시간개선위가 이달 말까지 논의를 마무리하고 국회에 합의 내용을 제출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민주노총은 대화 대신 투쟁으로 적극 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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