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독일의 대표적인 풍력발전 회사인 WPD와 계약을 맺고 오는 2020년까지 대만 서부 윈린현 앞바다 해상풍력단지에 66킬로볼트(㎸)급 해저케이블 170㎞를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해저케이블은 풍력발전기 상호 간 또는 발전단지와 변전소 간 송전에 사용된다. LS전선은 지난 10여년간 영국과 네덜란드·벨기에 등 유럽의 주요 해상풍력발전 단지에 케이블을 공급하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했고 납기와 품질 등에서 신뢰를 확보해 이번 수주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대만 정부가 원전 가동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LS전선은 아시아에서는 이번에 처음 66㎸급을 적용함으로써 차세대 풍력발전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저케이블은 기존에는 주로 33㎸급이 사용됐으나 최근 대용량 발전을 위해 66㎸급의 사용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대만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1차에서만 2,000㎞ 이상, 수천억원대의 해저케이블 수요가 예상되는 블루오션 시장”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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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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