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간 달 여행객을 모집했던 미국 스페이스X가 오는 2023년 달로 떠날 우주 여행선인 ‘스타십(Starship)’의 모습을 선보였다. 스타십은 앞으로 지구 궤도와 달, 화성을 오가는 교통수단으로 사용된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12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지구 궤도에 오르기 직전(suborbital)까지 수직 이착륙(VTOL) 시험비행을 할 스타십의 모습을 공개했다.
스타십은 지름 9m, 높이 37m 규모로 최대 100명이 탈 수 있다. 강한 열을 견디기 위해 은회색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했다. 스페이스X는 앞으로 1~2개월 내 지구 궤도에 접근했다가 내려오는 시험비행에 나서게 된다.
스타십을 이용하면 지구의 장거리 여행도 30분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게 스페이스X의 주장이다. 미국 뉴욕~프랑스 파리 간 5,849㎞를 비행기로는 7시간 20분 걸리나 스타십으로는 30분만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 CEO는 “스타십 시험비행 로켓이 텍사스 발사장에서 이제 막 조립을 마쳤다”면서 “이는 실제 모습을 찍은 사진으로 (색상 등을 가감하는) 렌더링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구 궤도를 도는 스타십 버전은 이보다 더 크고 선체도 더 두껍고 앞부분도 더 부드러운 곡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차세대 초대형 재사용 로켓 ‘빅 펠컨헤비 로켓(BFR·Big Falcon Rocket)’에 실려 오는 2023년 달 궤도를 돌고 올 예정이다. 지난해 일본 온라인 의류기업인인 마에자와 유사쿠가 첫 관광객으로 정해졌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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