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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노무현·위안부 할머니·선동열·신재민… 손혜원 끝없는 구설수

SBS "지인 등 명의로 목포 문화공간 건물 9채 집중매입"

당시 문체위 여당 간사… 정보 입수해 투기 의혹 불거져

과거에도 걸핏하면 논란 빚으며 민주당 지지율 하락 일조

최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한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에는 목포 문화공간 내 건물 투기 의혹에 휩싸였다.

이번 투기 의혹과 맞물려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에 대한 비하 발언, 위안부할머니 장례식장에서 부적절한 행동 등 손 의원의 과거 행적들이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은 손 의원의 이번 투기 의혹이 가뜩이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당에도 잇따라 부담을 주자 진상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16일 국회 브리핑에서 손 의원 투기 논란에 대해 “윤호중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사무처의 경위 파악, 그리고 사건 내용을 조사하는 과정을 통해 관련 내용이 정리된 이후 어떠한 조치를 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확대간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해 본인 소명도 듣고, 관련 사람이나 기관과 할 수 있는 대로 조사해 결과를 놓고 당 지도부가 함께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달 초에도 손 의원이 신재민 전 사무관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다 여론의 질타를 받자 ‘발언을 자제하라’며 함구령을 내린 바 있다.

SBS는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겸하고 있는 손 의원이 자신과 관련된 재단과 친척 및 지인 명의로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있는 건물 9채를 집중 매입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투기는커녕 사재를 털어 친인척이라도 끌어들여서 목포 구도심을 살려보려고 했다”며 “더 강력하고 매력적인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제 나전칠기박물관도 (서울에서) 목포로 옮겨야겠다고 지난해 결심하고 재단에 또 사재를 넣어 목포에 박물관 부지를 샀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손 의원은 이 지역 일대가 문화재로 지정되던 지난해 8월 문화재청을 담당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였다. 건물 매입 이후 가격도 상당히 올랐다. 이 때문에 손 의원이 문화재 지정과 관련된 정보를 미리 입수해 시세차익을 얻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가시질 않고 있다. 더불어 손 의원의 과거 행적마저 또 한번 구설수에 오른 실정이다.

손 의원은 지난 2017년 3월 팟캐스트 ‘정치, 알아야 바꾼다!’에 출연해 정청래 전 의원, 이동형 작가, 손수호 변호사와 대화를 나누던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은 계산된 것”이란 돌출 발언을 했다./ 서울경제 DB




◇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은 ‘계산된 것’ 발언 논란

손 의원은 지난 2017년 3월 팟캐스트 ‘정치, 알아야 바꾼다!’에 출연해 정청래 전 의원, 이동형 작가, 손수호 변호사와 대화를 나누던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은 계산된 것”이라는 돌출 발언을 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승부사 기질이 있었던 정치 지도자를 주제로 대화를 이어가는 중이었다.

문제의 발언은 정 전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은 (평소 발언을) 그냥 툭툭 던진 게 아니고 이걸 정교하게 계산해 가지고 툭툭 던지는데 계산된 발언인지 눈치 못 채게 하는 것뿐이야”라고 말한데 대해 맞장구를 치는 와중에 나왔다. 하지만 죽음마저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계획’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여지를 남기면서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한 개인의 비극적 죽음을 정치적으로 해석해 황당하다”, “튀는 발언 대신 자중이 필요한 때”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손 의원은 2017년 8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영길 의원 및 10여명과 위안부할머니 장례식장 안에서 탁자에 둘러서 ‘엄지척’ 포즈로 환하게 웃는 단체 사진을 올려 큰 파문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 송영길 의원과 위안부할머니 빈소에서 ‘엄지척’ 포즈 사진 파문

이후 반년도 채 되지 않아 손 의원은 2017년 8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영길 민주당 의원 및 10여명과 위안부할머니 장례식장 안에서 양손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는 ‘엄지척’ 포즈로 환하게 웃는 단체 사진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당시 손 의원은 “정치, 사회적으로는 아직 할 일이 많지만 92세 천수를 누리신 김군자 할머니를 보내는 마지막 자리를 너무 우울하게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이 끊이질 않자 송 의원과 함께 장문의 사과문을 페이스북에 게시하기도 했다. 당시 국민의당 대변인이었던 김유정 의원은 논평에서 “빈소에서 벌어진 해괴망측한 상황에 분노한다”며 “민주당 차원의 즉각적인 사죄는 물론 국회 윤리위 회부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지난 2018년 10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 병역 미필선수 선발 논란과 관련한 문체위 국정감사 자리에서 증인 출석한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을 향해 이렇다 할 증거제시는 커녕 비전문적인 발언을 퍼부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연합뉴스


◇ 선동열 전 감독에 “선의의 피해자로 본 내가 바보… 사퇴하라”

손 의원은 지난 2018년 10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 병역 미필선수 선발 논란과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을 향해 막말에 가까운 발언을 퍼부어 야구팬들의 항의를 받았다. 당시 손 의원은 “사과하시든지, 사퇴하시든지 하라”며 “선 감독 때문에 프로야구 관객이 20%나 줄었다”고 몰아세웠다.

이어 “선 감독이 이렇게 끝까지 버티고 우기면 2020년까지 야구대표팀 감독을 하기 힘들다”며 “소신 있게 선수를 뽑은 덕분에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다고 하지 마라, 그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선 전 감독은 지난해 11월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퇴하며 “어느 국회의원(손혜원)이 말했다. ‘우승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이 또한 저의 사퇴 결심을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지난 2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비난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 신재민 전 사무관은 ‘돈을 벌러 나온 것’ 발언 논란

최근 손 의원은 지난 2일 신 전 사무관에 대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당시 손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신재민은 진짜로 돈을 벌러 나온 것이다. 나쁜 머리 쓰며 의인인 척 위장하고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 청산유수로 떠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신재민은 2004년에 입학, 2014년에 공무원이 됐다. 고시공부 기간은 약간 긴 편이죠?”라면서 “나쁜 머리를 쓰며 위인인 척 위장했다. 순진한 표정을 만들어내며 청산유수로 떠드는 솜씨가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지적해 전국 공시생들을 분노케 하기도 했다.

이후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손 의원의 후원계좌에 ‘18원 후원금’을 보내고 인증하는가 하면, “자기 아들뻘인 사람한테 무슨 망언이냐”는 등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이어 신 전 사무관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한 사건이 벌어지자 손 의원은 그를 비난한 글을 모두 삭제하기도 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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