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산전 회장이 올해 매니저(옛 과장) 승진자들에게 “시장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경로 개척자의 역할을 맡아달라”고 당부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는 이미 만들어진 길을 따라가기만 해서는 생존할 수 없는 만큼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그의 당부는 지난 22일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신임 매니저 승진을 축하하는 행사인 ‘스마트 워킹, 해피 라이프(Smart Working, Happy Life)’를 통해 나왔다.
구 회장은 “앞으로 10년을 담보할 강력하고도 지속 가능한 길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경로 개척자로서 회사의 미래를 주도하는 관리자가 돼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마군 마차의 폭에 맞춰 구축된 도로가 기차선로로 발전했고 이 열차를 통해 발사대로 운반되는 우주왕복선 로켓의 지름이 열차 터널 폭에 맞춰 설계되고 있다”면서 ‘경로 개척’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코디네이터 역할도 주문했다. 구 회장은 “고객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조직체계에서 협업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코디네이터’로서 팀 동료는 물론 각 밸류체인 간 업무를 조율하고 대안을 도출해내는 매니저의 역할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승진자와 그 가족 등 34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행복한 소통’을 주제로 한 특강과 만찬, 가족들의 승진 축하 영상 메시지를 포함한 토크 콘서트 등이 열렸다. 특히 승진자 가족 전원에게는 매니저로서 첫발을 힘차게 내딛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워킹화가 전달됐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