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3% 하락한 128.54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다. 수출금액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9월(-2.3%) 이후 3개월 만이다. 하락 폭은 지난 2016년 10월(-5.1%) 이후 최대였다.
전기 및 전자기기의 수출금액지수가 11.7% 떨어진 영향이 컸다. 전기 및 전자기기에는 반도체·휴대폰·컴퓨터 등이 포함된다. 특히 반도체 부품이 포함된 집적회로 수출가격은 6.4% 떨어졌다. 반도체정비제품이 포함된 정밀기기도 6.8%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는 148.0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증가했지만, 절대 수치로는 지난해 2월(132.30)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기 및 전자기기가 4.1%, 정밀기기가 3.1% 하락한 영향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전기 및 전자기기 수출물량 중에서는 휴대폰 부품 등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입물량지수는 3.1% 감소했고,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2.65로 전년 동월보다 6.8%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지수의 하락은 수출금액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종=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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