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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한림원 회장단 특별좌담] “엔지니어 역할 재조명...공학교육 대전환 나설 때”

전문가들이 본 산업발전 방향

자동화.자율주행.로봇 등

딥러닝 기술 활용 무궁무진

대학 실험·프로젝트 확대를

1991년 4월 미국 샌디에이고 퀄컴 본사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퀄컴이 CDMA 공동개발 협약을 조인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ETRI




“산업발전에 기여해온 엔지니어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기업가 정신을 고취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AI) 등 공학교육 강화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지난 23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언론과의 첫 공학한림원 회장단 특별좌담회에서 “유럽과 미국은 18세기부터 산업기술 발전 과정을 연구하고 일본은 2003년 문부성 산업기술사자료정보센터를 설립해 체계적으로 전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우리 사회에서 엔지니어의 역할이 제대로 조명되지 못해 기업가 정신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기술혁신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넘어 더욱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학한림원은 2016년부터 400여명의 산업기술 전문가와 함께 작업한 ‘한국산업기술발전사(10대 산업별 계통사 10권과 통사 1권)’를 상반기 중 발간한다. 산업기술사에서 교훈과 감동을 주고 역경을 드라마틱하게 극복한 흥미로운 사건 100개를 선정한 ‘산업기술 100장면’도 연내 발표한다.

권 회장은 “과거에 정경유착이 있었지만 현재는 있을 수 없다. 현재를 보고 기업을 인정하고 존경해줘야지 언제까지 무시할 것이냐”며 “미래로 나가려면 잘못한 것은 지적하되 현재 잘하는 것은 박수를 보내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용훈 KAIST 교수는 반도체 산업을 예로 들며 기업가 정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반도체가 우리나라 경제를 떠안고 있는데 일본 반도체 기업은 다 죽고 우리는 살아서 1등과 3등을 하고 있다. 우리 기업이 잘해서 그런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건희 삼성 회장이 반도체 가격이 바닥을 쳤을 때 투자하고 일본은 피크였을 때 투자했다. 일본은 결정 과정이 늦어 피크일 때 투자하고 보텀에서 파는 식으로 서너 번하다 망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공학교육의 대전환도 역설했다. 그는 “10년 전에 제안된 딥러닝 기술이 컴퓨팅 기술 발전과 빅데이터 축적·활용으로 모든 분야에 파급효과가 미치고 있다”며 AI 교육 확대를 제안했다. 딥러닝을 통해 AI가 학문은 물론 우리 생활, 공장자동화·자율주행·로봇 등 산업에서 핵심역할을 수행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역사가들이 4차 산업혁명을 일으킨 한 가지 공학기술을 꼽는다면 AI의 보편화를 가능하게 한 딥러닝 기술이 될 것”이라며 “AI는 교수진이 매우 부족하기는 하나 공대에서 모든 학생이 AI 교육을 받아야 하고 AI 대학도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실제 공학한림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 공학교육’을 연구하며 사이버물리시스템과 딥러닝 기술 등을 학부에서 다루기 위해 정부와 공학 관련 단체들과 협력해 준비하고 있다. 이 교수는 “세계미래보고서에 오는 2030년께 세계 대학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됐다”며 “대학이 문제 해결을 위한 실험실습과 프로젝트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세대별 이동통신사.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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