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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불 지핀 대산 '첨단화학단지'

에쓰오일·롯데케미칼·한화종화

서산시와 부지활용 문제 협상

상반기내 SPC 설립 등 구체화

1년 반을 끌어 온 대산석유화학 공단 내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 작업이 오는 5월께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하는 등 구체화 된다.

대산석유화학단지전경. /연합뉴스




27일 석유화학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한화종합화학·롯데케미칼 등 3사는 총 88만평 규모의 제2 대산석유화학 단지 조성을 위해 서산시 측과 물밑 협상 중이다. 서산시 측은 늦어도 올 상반기에는 SPC 설립이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제 2 대산 석유화학 단지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017년 9월 ‘첨단화학 특화단지’ 계획을 발표하며 속도가 붙는 듯 했지만 부지 할용 문제에 발목이 잡혀 1년 넘게 제자리 걸음을 했다. 핵심은 대산화학단지에 35만평의 부지를 보유한 에쓰오일 측의 토지 활용 문제였다. 에쓰오일은 지난 2006년 관련 부지를 매입한 뒤 3조5,000여억원을 들여 정유공장을 지을 예정이었으나 보상 비용 문제 등으로 관련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에쓰오일이 보유한 부지가 ‘┌┐’ 자 모양인데다 관련 부지 가운데 한화토탈 부지 등이 있어 개발이 제한적인 점 또한 걸림돌이었다.



분기점은 지난해 연말 업체들의 양보였다. 한화종합화학과 롯데케미칼이 에쓰오일 부지를 매입하고 에쓰오일은 근처 사유지 및 공유지를 분양받는 방식으로 잠정합의하며 협상에 불이 붙었다. 이들 3사가 합의하면 총 부지 88만평에 기반시설 구축에만 5,600억원이 투자된다. 대산 단지에 공장을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등도 관련 사업 방향이 구체적으로 공개되면 참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충청남도가 에쓰오일의 관련 부지 사용 기한을 지난 연말 6개월만 연장해 준 만큼 올 상반기 내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결론을 내야 한다. 서산시 관계자는 “1개 업체를 제외하고 화학단지 조성에 대해 크게 이견이 없다”며 “연말에는 산업단지 승인을 받을 수 이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또한 화학 단지 육성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산업부는 해당 부지의 5%를 첨단화학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할당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양산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단지 조성 계획이 확정되면 전력이나 용수 같은 인프라 투입이 필수인 만큼 산하기관 등과 협조해 관련 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업체들 사이에 속사정이 다르다는 점은 변수다. 한화종합화학과 롯데케미칼의 경우 공장 증설에 따른 부담이 덜 한데다 나프타분해시설(NCC)과 다운스트림 유도체 생산공장 건설 등 투자 방안도 다양하다. 하지만 이미 울산공장에 4조8,000억원을 들여 잔사유고도화시설(RUC) 및 올레핀다운스트림(ODC)을 건설한 에쓰오일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투자가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철민·이종혁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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