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부터 ‘라이징스타 시리즈’를 통해 주목할 클래식 신예 스타를 소개해온 금호아트홀이 올해도 3팀의 연주자를 선택했다. 플루티스트 한여진, 첼리스트 브래넌 조, 실내악단 ‘룩스 트리오’가 그 주인공이다. 그동안 피아니스트 김선욱·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등 오늘날 한국 클래식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들이 이 무대를 통해 성장해왔다.
올해 시리즈의 첫 번째 무대는 오는 31일 플루티스트 한여진(17)이 장식한다. 한여진은 지난 2013년 11세의 나이로 비와코 국제 콩쿠르에 출전해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4년에는 칼 닐센 국제 콩쿠르에서 특상을 받았다. 세계적인 플루티스트를 다수 배출하며 스타들의 등용문으로 일컬어지는 고베 국제 콩쿠르(2017년)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금호아트홀 라이징스타 무대에서 한여진은 바흐와 무친스키의 플루트 소나타, 슈베르트의 ‘시든 꽃’ 등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2018 파울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클래식계의 샛별로 떠오른 한국계 첼리스트 브래넌 조(25)는 내달 7일 금호라이징 스타 시리즈의 두 번째 주자로 나선다. 이번 독주회에서 브래넌 조는 마티아스 핀처의 무반주 첼로곡과 브람스 소나타, 쇼스타코비치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금호라이징 스타 시리즈 공연을 마친 뒤 오는 4월에는 뉴욕 카네기홀 데뷔도 앞두고 있다.
2018 ARD 국제 콩쿠르의 피아노 트리오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3위에 오른 ‘룩스 트리오’는 3월14일 무대에 오른다. 피아니스트 안은유(28), 바이올리니스트 이재형(27), 첼리스트 채훈선(28)으로 구성된 룩스 트리오는 2014년 창단 이후 폴란드 베토벤 국제 콩쿠르 입상 및 특별상(2015년), 독일 뮌헨 가슈타익 콩쿠르 1위(2018년) 등의 성과를 내며 단단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3월 공연에서 룩스 트리오는 하이든과 마르티누·스메타나의 명곡을 연주한다.
세 차례의 금호라이징 스타 시리즈 공연은 모두 서울 종로구의 금호아트홀에서 펼쳐진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사진제공=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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