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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경기전망' 4개월 연속 하락…제조업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중앙회 조사결과…2월 SBHI 76.3 기록

전월대비 4.6p·전년 동월대비 5.3p하락

제조업 2009년 3월 70.5 이후 최저치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이 바라보는 경기 전망이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건비 상승요인과 근로시간 단축 등이 겹쳐 중소기업의 경제 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월 15일부터 23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전월대비 4.6p, 전년 동월대비 5.3p 각각 하락한 76.3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살펴보자면 전 산업 대상 SBHI은 89.5에서 86.1, 85.4로 한 해를 마감했으며 올해 1월 80.9에 이어 이달 76.3까지 떨어졌다.

세부적으로는 제조업의 2019년 2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6.2p 하락한 75.1,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3.7p 하락한 77.0으로 조사됐다. 건설업은 4.5p 하락하였고 서비스업 역시 3.6p 하락하는 등 전 영역에서 부진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15년 2월부터 통계작성을 시작한 전 산업·비제조업 분야의 경우는 사상 최저치이며 2002년부터 통계치가 확보된 제조업은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3월의 70.5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는 ‘전기장비’(77.8→83.3), ‘종이및종이제품’(74.1→76.6) 등 2개 업종에서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가죽가방및신발’(75.1→54.7), ‘인쇄및기록매체복제업’(87.4→73.8), ‘섬유제품’(75.7→62.6) 등 19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0.9→76.4)이 실적 우려로 인해 하락했으며 서비스업(80.7→77.1)에서도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크게 하락세를 그렸다.



이번 조사결과를 최근 1년간 조사한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전 산업에서 경기 전반은 물론 생산과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등 모든 전망이 나빠졌다. 특히 제조업의 설비·재고·고용 전망이 모두 100 이상으로 높아져 경기부진의 타격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부정적 전망의 배경으로는 인건비 상승과 내수부진이 동시에 꼽혔다. 중앙회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애로 사항을 조사(중복응답 가능)한 결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62.5%)이 ‘내수부진’(62.4%)을 근소하게나마 제치고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37.7%), ‘원자재 가격상승’(22.2%)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태에 따라 경영 애로사항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은 ‘인건비 상승’(67.3%)을, 비제조업은 ‘내수부진’(62.3%)을 각각 최다 경영애로사항으로 응답해 제조업이 다른 분야에 비해 인건비 상승에 대한 압박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2018년 12월 기준)은 전월보다 다소 하락한 73.4%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대비 0.1%p 하락했으며 전년동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계절조정지수는 지난 11월보다 0.2%p 하락한 73.1%를 기록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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