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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애플 최대 협력사 폭스콘, 美공장 설립 전면 재검토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이 지난해 6월2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마운트플레전트에서 열린 폭스콘 디스플레이 공장 착공식에서 첫 삽을 뜨고 있다. /블룸버그.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 위스콘신주에 짓기로 한 100억달러(약 11조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공장 설립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폭스콘은 이날 성명을 내고 “글로벌 시장 환경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와 많이 달라졌다”며 “새로운 현실에 부합하도록 공장 설립계획을 전면 재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콘 공장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조 일자리 창출’의 상징 격으로 평가받는 프로젝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폭스콘 공장 착공식에도 참석해 ‘첫 삽’을 뜨면서 “저임금 국가로 공장을 옮기는 추세에 맞서 중국에 공장을 가진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는 첫 사례”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상징적 성과가 좌초될 경우 오는 2020년 재선을 바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행보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조원대 투자 불발 왜

인건비 등 비용부담 너무 커



취소 땐 트럼프 타격 불가피



폭스콘이 트럼프 행정부의 강한 반발을 무릅쓰고 공장 설립계획을 재검토하게 된 이면에는 감당 못할 비용부담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는 해석이 많다. 폭스콘은 당초 계획대로 미국 내에 최대 규모의 액정표시장치(LCD) 제조단지를 운영할 경우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 측면에서 경영에 큰 무리가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의 오른팔 격인 루이스 우 특별비서도 “미국 내 디스플레이 공장 설립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언급해 공장 설립계획이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했었다.

폭스콘은 제조업 공장 대신 연구개발(R&D)에 초점을 맞춘 ‘테크놀로지 허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폭스콘이 위스콘신 공장 설립을 취소할 경우 일자리 창출과 자본투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투자 유치 당시 미국이 폭스콘에 약속했던 세금 감면과 인센티브는 받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위스콘신주는 과도한 혜택 논란에도 폭스콘에 30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보조금을 책정한 바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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