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019년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가격을 13일부터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표준지는 전국 공시대상 토지 3,309만 필지 중 대표성이 있는 50만 필지로 국토부가 산정한 공시가격을 산정하며 이를 토대로 각 지자체가 나머지 개별 필지 가격을 조사해 4월말 공개한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9.42%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13.87%), 광주(10.71%), 부산(10.26%), 제주(9.74%)가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충남(3.79%), 인천(4.37%), 전북(4.45%), 대전(4.52%), 경남(4.76%)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구가 23.13% 올라 전구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잠실지구 및 영동대로 지하화 등의 통합개발 추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중구(21.93%), 서울 영등포구(19.86%)이 그 뒤를 이었다.
국토부가 그동안 시세 반영율이 낮았던 2,000㎡ 이상 고가 토지의 공시지가를 대폭 끌어올리면서 고가 토지가 몰려 있는 지역의 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표준지의 0.04% 에 해당하는 고가토지의 평균 상승률은 20.05%에 달했지만 나머지 일반토지(99.6%)의 변동률은 7.29%였다. 이는 앞서 표준 단독주택은 시세 15억원 이상 고가주택의 공시가격을 많이 올린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문기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최근 가격이 급등했거나 상대적으로 시세 격차가 컸던 가격대의 토지를 중심으로 현실화율을 개선해 형평성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표준지 중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8길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당 1억8,300만원로 평가됐다. 이곳은 2004년 이후 16년째 최고 비싼 표준지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남 진도 조도면 눌옥도리의 땅(210원/㎡)은 2017년부터 3년째 최저지가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공시지가는 13일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해당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의 민원실에서 열람하고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으면 14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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