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남북교류, 제재 틀 안에서"...비건, 속도조절 주문

실무협상 앞두고 北 압박 포석

베트남 외교부장관 평양 방문

김정은 국빈방문 문제 조율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11일(현지시간) “남북관계 발전이 비핵화 과정과 함께 나아가기를 바란다”며 북한의 비핵화 전 제재완화는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본격적인 실무협상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제유지에 가장 위협이 되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 능력을 과시해 북한의 진전된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압박 차원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비건 대표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미가 항상 같은 소리를 내야 한다. 미국은 남북관계의 발전을 반대하지 않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건 대표가 남북교류의 속도조절을 재차 강조한 것은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북한과 입장차가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조심스럽게 나왔다. 대북제재라는 강력한 외교 카드를 최대한 활용해 북한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포석이라는 의미다. 비건 대표는 이 자리에서 평양 실무협상의 의제에 대한 논의와 관련한 문 의장의 질의에 “사안에 대한 의제는 합의했다”면서도 “이번이 실질적인 첫 실무회담이었고 의제는 동의했지만 협상을 위해서는 서로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해 북미 간 입장차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양측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견을 좁히는 것은 다음 회의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주 남짓 남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 차단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텍사스주의 국경도시 엘패소에서 진행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집회 연설에서 “처음 정상회담 때 그랬듯이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도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성공적인 비핵화 협상을 자신했다.



한편 경제발전에 주력하고 있는 김 위원장은 베트남과의 교류협력에 박차를 가했다.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의 팜빈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이날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 문제를 조율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