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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저배당 기업 압박"...한미 행동주의 펀드 뭉쳤다

달튼인베스트먼트 등 5곳 연대

현대홈쇼핑·삼천리 등이 타깃





KCGI(강성부 펀드)를 비롯해 미국 달튼인베스트먼트 등 5개 행동주의 펀드가 ‘한미투자연대’로 뭉쳤다. 힘을 합친 이들은 현대홈쇼핑(057050)삼천리(004690) 등 저배당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회사를 타깃으로 압박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달튼 이외 브랜디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루안커니프&골드파브가 한미투자연대에 합류했다. 국내에는 KCGI와 밸류파트너스 등 2곳이 함께한다.

한미투자연대를 주도한 달튼은 지난 2017년 미국계 투자회사로는 처음으로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원칙)에 참여한 회사다. 운용액은 4조원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대형 행동주의 펀드와 손을 잡으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달튼은 최근 국민연금에 공개서한을 보내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나서는 등 여론전도 나서고 있다. 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달튼인베스트먼트가 국내 기업의 주요 주주로 오를 만큼 적극적으로 투자한 적은 거의 없다”면서 “한국 기업의 잘못된 배분 구조가 해소되면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디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27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한국에서는 빙그레를 비롯해 삼천리·롯데칠성·SK텔레콤·LG전자·금호타이어·대덕전자 등의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2월 삼천리의 3대 주주로 경영 참여를 선언한 후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소각 및 액면분할 등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주주제안에 실패한 경험은 브랜디스가 이번 투자연대에 참여한 주요한 배경이 된 것으로 해석된다. 루안커니프&골드파브는 지난 12년간 신영증권(001720)의 주식 7%대를 유지하며 주요 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들은 신영증권의 고배당 정책 덕분에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신영증권은 지난해 보통주 1주당 2,750원, 우선주 1주당 2,80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최근 3년간 현금 배당성향은 평균 36.9%에 이른다.

투자연대는 저배당 기업을 타깃으로 삼고 본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브랜디스가 주주제안에 실패한 삼천리와 더불어 현대홈쇼핑이 대상으로 꼽힌다. 앞서 달튼인베스트먼트 측은 공개서한을 통해 현대홈쇼핑을 스튜어드십코드의 이행이 필요한 대표적인 기업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윤희·임세원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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