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올해 공모와 사모채권 발행으로 상반기에만 최대 2,0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하며 차입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1.5년 만기로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기관 수요가 좋으면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한 자금은 차환에 쓴다는 전략이다.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0 수준이다. NH투자증권과 신영증권이 채권 발행을 주관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그룹에서도 가장 재무 상황이 좋은 계열사로 꼽힌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 28% 증가한 7조7,301억원, 8,48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33% 오른 3,941억원을 올렸다. 중국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으며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두산인프라코어는 우즈베크스탄서 굴삭기와 휠로더 등 47대 규모 건설기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올 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같은 건설 기계 46대 공급을 결정하며 중동 시장 확대도 이어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실적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두산중공업(034020)과 (주)두산은 재무 구조 악화로 최근 신용등급이 하락한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초 88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와 560억원 규모 사모채권을 발행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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