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 2014년10월부터 2016년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71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줄었다. 지난해 12월(-1.3%), 올해 1월(-5.8%), 2월(-11.1%)에 이어 넉 달째 마이너스다.
수출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의 부진이 전체 수출에 큰 영향을 줬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90억600만달러로 16.6% 감소했다. 석유화학(-10.7%), 무선통신기기(-32.3%), 섬유(-11.8%) 등도 부진했고, 그나마 선박(5.4%), 바이오헬스(13%), 이차전지(10.2%)가 선방했다.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대(對)중 수출이 줄어든 것도 실적 악화를 이끌었다. 3월 중국 수출은 15.5% 줄었다. 5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무역수지는 52억2,200만달러로 86개월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2월 수입은 418억9,000만달러로 6.7% 줄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월 수출감소율이 2월보다 둔화된 가운데 정부와 수출기업이 합심하여 수출활력에 총력 대응한다면 다음달에도 수출 감소세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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