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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DMZ둘레길조성' 44억지원...중무장 GP 여전, 관광객 안전확보 숙제

교추협, 남북협력기금 지원안 심의의결

이달 말 고성지역 시범운영 뒤 파주철원 개방

일각선 군경계 부담 가중, 관광객 안전우려도

지난달 13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육군 25사단 장병들이 남방한계선 철책의 과학화경계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연천=연합뉴스




정부가 민간인 관광객에게 금지된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볼 수 있는 ‘DMZ 평화둘레길’ 조성 사업에 남북협력기금 약 44억원을 지원하기로 3일 결정했다.

관광 프로그램이 MDL 이남에서만 이뤄지지만 여전히 북측 150여개, 남측 50여개의 GP에서 중무장한 장병들이 경계를 서고 있어 관광객의 안전문제를 어떻게 보장하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들이 전방지역의 민간인통제선을 넘어 DMZ까지 들어오게 되면 군의 경계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일부는 이날 제304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를 열어 ‘DMZ 평화둘레길 조성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화둘레길 조성을 위한 사업비 가운데 일부가 43억8,150만원 범위에서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지원된다.

지원금은 민통선부터 남북 합의에 따라 철거된 소초(GP) 구간에 CCTV를 비롯한 안전시설과 화장실 등을 설치하는 데 사용되며,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자금을 받아 집행한다.



이번 1단계 평화둘레길 개방 구간은 파주(임진각∼도라산전망대∼GP), 철원(백마고지 전적비∼GP), 고성(통일전망대∼금강산전망대) 등 3곳이다.

이달 말부터 일반전초(GOP) 철책 이남의 고성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운영되고, 파주와 철원 지역도 방문객 접수를 위한 준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개방된다.

고성 구간은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 해안 철책을 따라 금강산전망대까지 구간별로 도보와 차량으로 이동하는 A코스와 노약자 등을 배려해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전망대를 차량으로 오가는 B코스로 나뉘어 운영된다. 파주 구간은 임진각에서 출발해 도라전망대를 경유, GP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며, 철원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GP까지 도보와 차량으로 움직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협력사업은 아니지만 9·19 남북군사합의 이행 차원이고 DMZ 평화지대화의 초기사업이기 때문에 남북협력기금에서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 분야 합의서를 체결해 DMZ를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대책을 강구하기로 약속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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