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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실적개선株 쓸어담았다

[1분기 투자종목 지분변동 보니]

호텔신라·롯데정밀화학 등 늘려

우리금융지주 등 10개 신규편입

배당성향 확대 종목도 적극투자





지난해 증시 악화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국민연금이 올해 1·4분기 실적 개선이 회복되는 종목을 대거 쓸어담았다. 업종별로는 바이오·제약, 화학, 미디어·엔터 등의 지분을 늘렸다. 배당 성향이 확대되는 종목에 적극 투자해 주식시장 변동성에도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연금의 1·4분기 투자종목 지분변동 현황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2월 지주사로 전환해 신규 상장한 우리금융지주(316140)를 8.37%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금융지주를 포함해 코스피 6개사, 코스닥 4개사 등 총 10개를 신규 편입했다.

올해 경기 둔화 우려에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이 국민연금의 투자 리스트에 들어왔다.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내며 주가도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락했던 한샘(009240)은 올해 실적 개선에 따라 증권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제휴점의 대리점화를 통한 인테리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샘 주가는 이미 연초 대비 40% 가까이 오른 상태다.

화장품·건강식품·제약 등의 업체를 자회사로 거느린 한국콜마홀딩스(024720)는 신규 고객사와 해외 수출 확대 등에 따른 자회사의 기업가치 상승 영향으로 호실적이 기대된다.



두산밥캣(241560)은 실적은 물론 배당 매력도 높게 평가받았다. 이동헌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1.1%와 3.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900원(중간배당 400원, 연말배당 500원)인 배당금도 올해는 연간 1,000원(중간배당 450원, 연말배당 550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면역항암치로제 등을 개발 중인 큐리언트(115180)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기대되지만 현재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를 받아 국민연금이 편입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편입 종목을 비롯해 국민연금이 지분을 확대한 종목에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눈에 띈다. 대웅제약(069620)·일양약품(007570)·셀트리온(068270)·한올바이오파마(009420) 등의 지분율이 1%포인트 이상 늘어났다. 국민연금은 화학업종 투자도 확대했다. 금호석유(011780)화학·OCI(010060)·롯데정밀화학(004000)·한화케미칼(009830)·효성화학(298000)·후성(093370)·한국카본(017960) 등의 지분 비중이 증가했다.

아프리카TV(067160)·에스엠(041510) 등 성장이 기대되는 미디어·엔터 업종도 투자를 늘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주식 부문에서 16.7%의 손실을 보며 전체 수익률이 마이너스(-0.92%)를 기록했지만 올해 주식시장 반등으로 1월 말 현재 주식 8.95%, 전체 3.05%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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