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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유산 불탔다"…전세계 '노트르담 화재'에 충격

트럼프 “끔찍하다…신의 가호를”…유럽 “프랑스와 함께할 것” 연대 표시





15일(현지시간) 세계적 문화 유산인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길에 휩싸였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전 세계 정치·종교계 인사들은 슬픔과 탄식,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비탄에 빠진 프랑스 국민을 위로하고 조속한 복구를 위한 연대를 표시했다.

AFP·dpa·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엄청나게 큰 화재를 지켜보려니 너무도 끔찍하다(terrible)”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 4시간 뒤 올린 다른 트윗에선 “프랑스 국민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며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납세의 날’을 맞아 미네소타 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노트르담 대성당을 덮친 화마로 연설을 시작하면서 “끔찍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자신의 두 딸이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초에 불을 붙이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노트르담은 세계의 중요 보물 가운데 하나다”라며 “역사적 유산을 잃었을 때 애도하는 것은 우리의 본성이다. 하지만 최대한 강하게 내일을 위해 재건하는 것도 우리의 본성이다”라며 프랑스 국민이 슬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길 기원했다.

프랑스와 오랜 역사를 함께 한 유럽연합(EU) 소속 지도자들도 유럽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 화재로 파괴된 데 대해 슬픔과 안타까움을 공유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변인인 스테판 자이베르트는 트위터에 “노트르담의 이 끔찍한 모습이 고통스럽다”며 “노트르담은 프랑스의 상징이자 우리 유럽 문화의 상징”이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 마음은 프랑스 친구들과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트위터에 “오늘 밤 프랑스 국민, 노트르담 대성당의 끔찍한 불길과 맞서는 긴급구조대와 마음을 함께 한다”고 썼다.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15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재로 불길과 연기에 휩싸여 있다. /파리=로이터연합뉴스


가톨릭의 본산인 바티칸 교황청이 있는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번 화재가 “프랑스와 모든 유럽인들의 마음에 타격을 줬다”고 했고,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는 사상자가 없기를 기원했다.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역시 트위터에 “파리의 노트르담은 모든 유럽의 노트르담”이라며 “우리 모두는 오늘 파리와 함께 한다”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트위터를 통해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해 “유일무이한 세계 유산의 전형”이라고 언급하면서 “끔찍하다(horrified)”라고 탄식했다.



이웃나라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이번 화재로 850년의 역사·건축·그림·조각품이 파괴되고 있다며, 이는 프랑스, 그리고 스페인과 유럽의 ‘대참사’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그는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를 위해 프랑스를 돕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종교계도 큰 슬픔을 나타냈다. 노트르담 대성당이 프랑스를 넘어 유럽 전체의 가톨릭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특히 가톨릭계의 충격이 크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프랑스와 전 세계 기독교의 상징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재로 파괴됐다는 뉴스를 충격과 슬픔 속에 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방관들과 이 끔찍한 상황에 맞서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모시 돌런 미국 뉴욕 대주교는 맨해튼에 있는 성패트릭 대성당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신이 화염과 싸우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보호해달라”고 간청했고, 러시아 정교회도 이번 화재가 “전체 기독교 세계의 비극”이라면서 연대를 표시했다.

한편 1991년 노트르담 대성당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유네스코(UNESCO·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화재 진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노트르담 대성당을 구하고 보존하기 위해 파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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