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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생 괴물 더리트의 한 방…호날두 9년 만 첫 4강 좌절

센세이셔널 아약스, 합계 3대2로 유벤투스 잡고 22년 만 챔스 4강

오베르마스 뛰던 1997년 이후 처음…19세246일 더리트, 네덜란드 최연소 챔스 토너먼트 득점

17일 유벤투스 홈에서 8강 탈락이 확정된 뒤 얼굴을 감싼 채 허탈해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토리노=AFP연합뉴스




아약스 마티아스 더리트(오른쪽)의 역전 헤딩골. /토리노=AFP연합뉴스


득점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는 더리트(오른쪽). /토리노=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유수 구단들이 군침 흘리는 괴물 수비수 마티아스 더리트(20·아약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의 여섯 번째 유럽 제패 꿈을 지워버렸다.

아약스(네덜란드)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를 2대1로 눌렀다. 1차전 홈 1대1을 더해 3대2로 4강에 오른 아약스는 1997년 이후 22년 만에 챔스 4강 무대를 밟는다.

전반 중반까지는 유벤투스가 올라갈 것 같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총 다섯 번이나 챔스 정상을 경험한 ‘챔스의 신’ 호날두는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방아 찧듯 강력한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아약스를 상대로 한 챔스 9번째 골이었다. ‘아약스 킬러 호날두가 유벤투스 이적 첫 시즌에 팀을 4강으로 안내했다’는 식의 헤드라인을 준비할 만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물러섬 없는 거센 공격으로 유벤투스를 괴롭혔던 아약스는 철옹성 같은 유벤투스 홈에서도 똑같이 매서운 공격을 휘몰아쳤다. 선제골 실점 후 불과 6분 만인 전반 34분에 하킴 지예흐의 중거리 슈팅이 문전에 있던 22세 미드필더 도니 판더비크에게로 향했고 판더비크는 오프사이드 라인에 걸리지 않고 침착하게 득점을 마무리했다.

동점에 만족하지 않고 거미줄 같은 패스워크와 과감한 슈팅으로 보이체흐 슈체스니 골키퍼를 바쁘게 하던 아약스는 후반 22분에 결국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오른쪽 코너킥 때 뒤에서 달려들며 구석으로 꽂아넣었다. 주인공은 1999년생 주장인 센터백 더리트였다. 수비 2명이 같이 뛰었지만 뒤에서부터 도움닫기 한 더리트는 그 사이에서 우뚝 솟았고 눈을 질끈 감으면서도 정확하게 머리에 맞혔다. 더리트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챔스 16강 이상 경기에서 최연소(19세246일)로 득점하는 기록도 세웠다. 아약스 유소년팀 출신의 더리트는 FC바르셀로나,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의 타깃으로 감독도 인정할 만큼 올 시즌 뒤 빅 클럽으로의 이적이 확정적이다.

4강에 가려면 2골이 필요해진 유벤투스는 호날두를 앞세워 부지런히 골문을 노려봤지만 끝내 동점골도 넣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챔스 통산 126골의 역대 득점 1위 호날두는 라커룸으로 들어가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16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차전에서 해트트릭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2010년 이후 처음으로 4강에 초대받지 못하는 깊은 아쉬움으로 올 시즌 챔스 여정을 마감했다.

아약스는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8강에서 유벤투스를 차례로 격파하며 다크호스를 넘어 센세이션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마르크 오베르마스, 로날드 드부어가 뛰던 시절이던 1997년 이후 처음으로 4강에 올라 결승을 노크한다. 22년 전에는 4강에서 유벤투스에 가로막혔다.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이 18일 맨체스터 시티를 누르고 4강에 가면 아약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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