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006800)가 홍콩 주룽반도에 있는 오피스빌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의 중순위대출(메자닌)에 2억4,300만달러(약 2,800억원)를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는 홍콩거래소 상장회사인 골딘파이낸셜홀딩스와 홍콩 부호인 판쑤퉁이 공동으로 보유한 오피스빌딩으로 미국 그린빌딩위원회로부터 친환경건물인증(LEED·리드)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리드는 영국의 브리암(BREEAM), 싱가포르의 BCA그린마크와 함께 세계 3대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로 평가받으며 이 중 플래티넘 등급은 리드 인증의 최고 등급이다.
센터가 자리한 홍콩 이스트 주룽은 기존 중심업무지구인 센트럴 지역의 오피스 포화로 홍콩 정부가 약 34조원을 투입해 총 690만평 규모로 새롭게 개발하는 중심업무지구다. 최근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센트럴을 떠나 이스트 주룽 지역으로 입주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메자닌대출은 수익성이 높다는 평가로 현지에서도 투자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싱가포르투자청(GIC), 도이체방크 등이 투자에 나섰고 국내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하게 투자자로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4월 5조5,000억원 규모인 홍콩 더센터 인수에 참여한 뒤 홍콩 오피스 시장에서 주요 글로벌 투자자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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