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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선위, KB증권 인가 보류…또 미뤄진 발행어음 3파전

증선위 19일 회의서 보류 결정

20개월만 상정됐는데 또 연기

한투·NH·KB 삼파전도 미뤄져

금감원 한투증권 조치안도 보류





KB증권의 발행어음 인가에 또 제동이 걸렸다. KB증권은 지난 20개월간 인가신청과 신청취소, 재신청과 금융감독원의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실사 등을 거치며 인가에 공을 들였으나 막판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발행어음 시장 진출이 다시 늦춰지게 됐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19일 정례위원회를 열고 KB증권의 발행어음 인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보류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지난 2017년 7월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했으나 앞서 인수했던 현대증권이 자전거래로 1개월간 랩어카운트 영업정지를 받은 이력이 문제가 돼 지난해 1월 인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이어 문제가 해소된 지난해 12월 발행어음 인가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지만, 금감원의 외부평가위원회와 실사를 거치며 처음 신청한 지 20개월 만에 간신히 증선위 안건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증선위는 이날 회의에서 일부 미흡 사항을 문제삼아 차기 회의 때 추가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증선위는 2주 후에 열리며, 이때 통과될 경우 차주 금융위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인가만 기다려온 KB증권은 못내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KB증권은 일찌감치 꾸린 IB 태스크포스(TF)에서 경쟁력 있는 금리의 발행어음상품을 자체개발한 상태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투자은행(IB) 가운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어음으로, 자기자본의 200%까지 찍어낼 수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발행어음 관련 순이자마진(NIM)을 2% 내외로 보고 있다. 발행어음을 4조원 가량 찍어낼 경우 연 800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증권업계는 KB증권의 가세가 금융당국의 한투증권 징계 등으로 잠시 식었던 발행어음 시장의 도화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발행어음 인가가 가능한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4조4,537억원, 5조538억원의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각 4조2,000억원, 1조8,000억원가량의 발행어음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자기자본 4조3,770억원인 KB증권이 인가를 받을 경우 최대 자기자본의 2배인 8조7,910억원을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KB증권이 올해 발행어음 시장에 조기 가세해 기존 사업자와 경쟁을 펼칠 경우, 연내 발행어음 시장규모가 10조원을 가볍게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증선위는 이날 한투증권의 발행어음 자금 부당대출 건 관련 조치안도 심의했으나 추가자료 제출을 요청하며 역시 의결을 보류했다. 앞서 금감원은 한국투자증권이 특수목적법인(SPC)에 대출해준 발행어음 조달자금이 실제로는 이 SPC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맺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대한 개인대출로 쓰인 것으로 판단해 기관경고’와 임직원 6명에 대한 주의∼감봉과 과태료 5,000만원 제재를 결정했다. 초대형 IB는 발행어음 사업을 통한 개인대출이 금지돼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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