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금융투자는 지난 25일 보고서를 통해 “수출 부진까지 고려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1.8%로 낮춘다”고 밝혔다. 같은 날 캐피털이코노믹스(CE)도 한국의 올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1.8%로 낮춰 잡았다.
이는 한국은행 관측치인 2.5%를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 앞서 2.6%에서 2.4%로 하향 조정한 JP모건이나 2.5%에서 2.2%로 낮춘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전망치보다도 훨씬 비관적인 관측이다.
노무라는 “4월(1~20일) 수출이 반도체 수출 부진 등으로 작년 동기대비 8.7% 감소했다”며 이는 부진한 대외 수요가 전체적인 성장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4일 발표된 한국 정부의 재정부양책도 심화하는 경기 역풍을 완전히 막아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CE도 “수출이 계속 어려움을 겪고 내수도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며 “강한 반등이 나오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금리를 낮추는 등 정책당국이 경제 성장의 추가적인 하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나설 것으로 IB들은 내다봤다. 노무라는 한은이 올 4·4분기와 내년 1·4분기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연 1.25%까지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CE는 지난주 한은의 금통위 직후 낸 보고서에서 한은이 올 하반기 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그 시기를 7월로 예상한 바 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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