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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때문에 울 뻔한 최혜진, 1m덕분에 웃었다

KLPGA 챔피언십 최종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제패

1m 퍼트 놓쳐 연장갔지만

1m 안쪽 버디로 정상 올라

"이정은 언니처럼 6관왕 목표"

상금랭킹 2위로 수직상승

최혜진이 28일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최혜진(가운데)이 28일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동료들에게 축하 꽃잎 세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전관왕을 향한 최혜진(20·롯데)의 질주가 시작됐다. ‘전관왕 선배’ 이정은(23·대방건설) 앞에서 시즌 첫 우승을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최혜진은 28일 경기 양주의 레이크우드CC(파72)에서 끝난 크리스F&C 제41회 KLPGA 챔피언십에서 나흘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작성한 뒤 박소연과 연장 첫 홀에서 이겼다. 상금 2억원을 챙긴 최혜진은 상금랭킹 30위에서 단숨에 2위(약 2억3,100만원)로 올라섰다. 34위였던 대상(MVP) 포인트 랭킹도 7위로 수직상승 했다.

지난 시즌 대상과 신인상을 수상했던 최혜진은 “(이)정은 언니가 2년차에 했던 것처럼 6관왕을 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이정은은 2년차였던 2017시즌에 4승을 거둬 상금왕·대상·최소타수상·다승왕을 차지했고 투표로 뽑는 인기상과 베스트 플레이어상까지 싹쓸이했다. 그는 지난 시즌 상금왕과 최소타수상을 탄 뒤 퀄리파잉 시리즈 1위로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넘어갔다. 최혜진은 이정은이 미국 진출 후 처음 한국 나들이에 나선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메이저 제패로 완성하며 6관왕에 시동을 걸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2승, 정규투어 데뷔 시즌에 2승을 거뒀던 최혜진은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5승째를 껴안았다.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도 1년 만에 깨끗이 씻었다.



최혜진과 이정은의 국내 무대 대결은 지난해 11월 ADT캡스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이었다. 최혜진은 1·2라운드에 같은 조 맞대결을 벌여 이정은에게 2타 차로 뒤졌지만 3라운드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정은이 2타를 잃고 공동 7위로 내려간 사이 5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박소연·이다연과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출발한 최혜진은 박소연이 트리플 보기, 이다연이 보기를 범하면서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9번홀(파4)에서 세 번째 버디를 잡고 나자 2위 그룹과 4타 차까지 벌어져 있었다. 2개 조 앞의 이정은이 2위 그룹에 합류했다. 최혜진은 박소연에게 2타, 이정은에게 3타 차로 쫓긴 1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짧아 그린을 놓쳤지만 파를 지키는 등 고비마다 귀중한 파로 우승을 재촉했다.

‘사고’가 터진 것은 마지막 18번홀(파4)이었다. 이글이 될 뻔한 샷으로 한 방을 날린 박소연이 탭인 버디를 넣어 13언더파의 1타 차로 마쳤다. 최혜진은 1m가 조금 넘는 파 퍼트를 놓쳐 연장을 허용했다. 최근 KLPGA 투어는 3주 연속으로 1m 안팎의 퍼트 실패로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다. 네 번째 희생양이 될뻔한 위기였지만 최혜진은 이를 거부했다.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에서 최혜진은 두 번째 샷을 또 벙커에 빠뜨렸으나 이번에는 1m 안쪽 거리에 바짝 붙였다. 박소연의 버디 시도가 실패한 뒤 최혜진은 이번에는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후 최혜진은 “연장 가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KLPGA 최고 전통 대회에서 우승해 더 오래 이름이 남을 것 같다”며 “바꾼 퍼터로 대회 전 프로암에서 제 베스트인 11언더파를 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꼭 지난 시즌보다 나은 올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정은은 10언더파 4위로 마쳤다. 장타 1위 김아림은 7언더파 공동 8위, 신인상 포인트 1위 조아연은 6언더파 공동 12위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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