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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문 SBI저축銀 대표 "연체율 2%대 관리...3년내 초우량 저축銀 목표"

핀테크 접목 등 과감한 투자





“이제부터입니다.”

지난 2013년 SBI저축은행의 전신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인수 당시 잔존했던 부실채권과 적자를 지난해 완전히 털어낸 정진문(사진) 대표는 28일 본지와 만나 “인수 첫해에 적자 3,300억원이 발생했는데 지난 5년간 꾸준히 메워 이제야 제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그동안 성장에 발목을 잡아온 문제가 해소됐기 때문에 진짜 승부는 올해부터”라고 말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지만 자축하기보다 “본 게임은 지금부터”라며 운동화 끈을 조이는 분위기다. SBI저축은행의 재무건전성도 다른 업체와 비교할 때 양호한 수준이다.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각각 4%와 4.2%로 저축은행 평균인 4.3%, 5%보다도 낮다. 그렇지만 정 대표는 “저축은행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핀테크 접목, 신용평가모델(CSS) 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할 것”이라며 “탁월한 리스크 관리로 가장 믿을 만한 금융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3년 내 연체율을 3% 이하로 낮춰 건전성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정 대표는 기존의 중금리·주택담보 대출, 오토론 등 리테일 업무를 강화하고 수도권을 넘어 지방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여러 규제 때문에 저축은행이 투자할 곳이 많지 않지만 중금리나 지역 여신 등 틈새시장을 노릴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인 지역 여신의 경우 알짜 부동산을 분별해내기 위해 제대로 된 심사를 진행할 전문 인력과 시스템을 보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를 거쳐 현대캐피탈에서 개인금융본부장을 지낸 정 대표는 2014년 위기에 몰린 SBI저축은행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중금리대출과 자동차대출·주택담보대출 상품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매년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당국의 가계대출 규제의 풍선효과로 중금리대출이 부각되면서 이 분야 전문가인 정 대표에게 내부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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