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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높은 수수료에 SM·두타면세점도 휘청

SM "공항면세점 확대로 생존모색"

두타, "면세, 주요 사업...철수 없다"

SM면세점과 두타면세점도 고민이 깊다. 보따리상을 유치하기 위해 대기업 면세점보다 높은 30~40%대의 송객 수수료를 지급하며 수익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자회사인 SM면세점은 최근 2년 동안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 국내 첫 입국장면세점 운영권을 획득하며 시내면세점을 축소하는 한편 공항면세점을 늘려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SM면세점은 최근 기존 6개 층으로 운영했던 시내면세점(서울 인사동)을 화장품·패션잡화 등 주요 판매품목을 중심으로 2개 층으로 축소했다. 사실상 시내면세점은 명맥만 유지하는 상황이다.

SM면세점은 공항면세점 운영 확대를 통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지만 누적된 적자가 커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SM면세점의 영업적자는 지난 2017년 275억원, 지난해 13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시내면세점의 매출이 같은 기간 913억원에서 585억원으로 36% 급감하면서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입국장면세점이 수익 창출에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SM면세점 측은 “모기업인 하나투어와 연계해 패키지 고객을 유치하고 수요가 높은 알짜상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타면세점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루이비통·샤넬 등 유명 명품이 없는 대신 차별화 포인트로 심야영업을 내세웠지만 이 역시 내부 반발만 샀다. 결국 두타면세점은 영업시간을 기존 오전2시에서 오후11시로 축소한 데 이어 운영면적도 9개 층에서 7개 층으로 줄였다.

롯데·신라·신세계 등 빅3의 틈바구니에서 중소업체의 송객 수수료 부담은 더욱 크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입지상 유동인구가 많지만 객단가가 낮은 것 역시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다만 두타면세점은 “올해 매출 목표는 7,200억원으로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며 “면세 사업이 주요사업인 만큼 포기할 생각은 없다”고 철수설에 선을 그었다.
/변수연·김보리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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